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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책

<모든 삶은 흐른다> by 로랑스 드빌레르. 문장들 모음+후기

by 아기냥 2023. 8.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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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다는 것도 어쩌면 이와 같지 않을까? 제법 오래 살아도 우리는 인생에 라벨을 붙이기가 어렵다. 누구에게나 다른 모습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누군가에게는 꿈같고,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지옥 같은 게 우리네 삶이다. 인생처럼 바다도 그 참모습을 알 수 없다."

 

"파도처럼 인생에도 게으름과 새로운 탄생, 상실과 풍요, 회의와 확신이 나름의 속도로 온다."

 

"그리고 우아한 여유로움을 만들어야 한다."

"아름다움을 쫓아다니지만 말고 아름다움을 통해 예상치 못한 감동을 느낄 수 있게 감각을 갈고닦아야 한다."

"바다는 우리에게 자유를 미루지 말라고 말한다. 인생을 제대로 산다는 건 쓸데없는 걱정으로 나 자신을 가두지 않는 것이다."

"믿음과 신중함이 있으면 과대평가나 과소평가에 함부로 빠지지 않아 난파되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바다와 대양이 우리에게 끝없이 전하는 말이 있다. 우리가 알고 있는 모습을 그대로 믿지 말라는 것이다."

 

"때로는 피하는 것이 최고의 전략이 되기도 한다. 그 대신 참을 수 있는 것과 절대로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이 무엇인지 구분하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를 관성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게 하는 행동, 감정, 방식이 무엇인지 나열해 보자."

"나를 나답게 만드는 것은 무엇일까? 나의 취향, 내가 싫어하는 것, 나만의 생각, 누구도 빼앗아갈 수 없는 나의 추억, 나의 슬픔과 상처, 가끔 드러내는 나의 꿈? 아니면 나의 행동, 내가 한 약속, 내가 원하는 모습으로 만들어주는 노력? 이 모든 것이 어우러질 때 나는 나다워진다. 그런데도 우리는 나답게 살지 않는 일상에 지나치게 많은 시간을 쓴다."

"파도처럼 인생에도 게으름과 탄생, 상실과 풍요, 회의와 확신이 나름의 속도로 온다."

"바다는 계속해서 방문자를 기다리는 심연의 박물관이다." - Phillip Dole (필립 돌) -

 

"바다는 유동성의 순환이다. 그렇기 때문에 바다는 그 어떤 것도 경계가 있는 공간으로 구분하지 않는다. 바다는 경계를 알 수 없이 모든 것이 끝없이 펼쳐져 있어서 어떤 때에는 한 덩어리처럼 보인다. 반대로 육지는 서로 이어지지 않는 영역처럼 보인다."

"견디기 힘든 가장 무거운 것은 자아이다. 자아가 무거운 이유는 지금 나의 모습 때문이 아니다. 내가 되고 싶은 모습 때문이다."

"나르시시즘은 피곤하기도 하지만 근본적으로 재미없는 행위다. 나르시시즘은 다른 사람과 소통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내뱉는 말과 같다. 그리고 나르시시즘에 빠지면 자기 자신에게만 갇혀 있어서 다른 사람에게 무엇인가를 배우거나 다른 사람에게 놀라움을 안겨줄 수도 없다."

"등대는 위로를 해주기도 하고 모범이 되기도 하며 자신 있는 가치를 상징한다."

"우리의 인생을 이끌어주고 손을 내밀어 위로가 되어주는 등대들을 목록으로 정리해 보자."

"희망은 맹목적이기 않고 현실과 이성에서 오며, 희망이 있으면 살면서 절망적인 순간이 오더라도 우리는 완전히 나락으로 떨어져 패배주의자가 되진 않을 것이라는 확신이 생긴다."

"우리 인간은 아름다운 것을 흉한 것으로 바꾸는 탁월한 능력을 지녔다."

"무엇인가를 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인 네고티움을 내려놓고, 아무것도 하지 않는 여유인 오티움이 바캉스의 개념이 되어야 한다."

"이미 증명되고 나와 있는 답에 안주하지 말고 우리의 시야와 탐구 분야를 넓혀보자. 이렇게 하기 위해서는 내가 아는 것이 정답이 아니라는 사실부터 인정하는 법을 배워야 할 것이다."

"살아오면서 시행착오를 거친 과거의 순간을 앞으로 나아갈 길로 만들자. 그러면 과거의 일은 내 인생의 오점이 아니라 한 페이지가 된다. 또 과거는 미성숙이 남긴 부족함 가득한 순간들이 아니라 살면서 자연스럽게 거쳐온 단계로 생각된다."

"바다에게 거친 파도와 잔잔한 물결이 일상이고 필요한 것처럼 삶도 그러하다."

 

"아름답게 만드는 것은 우리가 할 일이다. 우리는 그럴 마음만 있다면 별것 아닌 작은 것을 근사한 선물 상자처럼 만들 수 있다."

"추한 것에 수동적으로 끌려가 일상을 마치지 않고 아름다움에 기회를 주며 우리의 삶을 다채로운 색으로 물들이는 것은 우리의 능력에 달려 있다."

"그러니 그게 무엇이든 쉽게 포기하지 말자. 겨울나기는 여전히 거친 항해와 같지만, 실패해도 우리는 나답게 살 수 있다."

"깃발 KKilo는 다정한 의미다. "교신을 원한다" 혹은 "메시지를 전달해 주기를 바란다"라는 뜻이다."

"분노가 가라앉아야 상황을 정확히 평가할 수 있다. 우리는 분노하면 원인이 되는 것을 과장해 바라보며 이성을 잃는다."

"진실보다 여행하기를 좋아하는 거짓은 반복적으로 퍼져가며 의식과 말속으로 스며든다. 그래서 우리는 남의 생각을 자신의 생각인 양 말하고, 시류에 맞는 것을 쉽게 믿는다. 그 과정에서 정신과 의지는 오염되고 썩는다."

"차갑더라도 진실을 중시하는 태도를 늘 지켜야 한다."

 

 

냥's 독서 노트. 

굉장히 읽기 쉬운 책이고, 난이도도 상당히 낮다. 한자리에서 술술 읽히고 누구나 편하게 읽을 수 있다.

평소에 인생의 모퉁이들에서 쉽게 떠올릴법한 뻔한 이야기들이지만 그러한 뻔한 이야기들은 또 바쁜 일상 속에 금방 잊히기도 해, 항상 주기적으로 리마인드가 필요하다는 점에서는 그런 것들을 상기시키기에 좋은 책이다. 그리고 그런 뻔함을 바다의 여러 요소들에 다양하게 은유해 풀어낸다는 점이 독특하다고 할 수 있겠다. (개인적으로 바다를 좋아하기 때문에 이 부분은 좋았다.)

하지만 두고두고 몇 번을 읽을 책은 아니고 한번 훑어내고 반짝 휘발되는 듯한 가벼운 에세이.

철학 책으로도 범주 되어 있지만, 깊이가 있다기보다는 부담 없는 입문용으로 좋다.

(사실 철학이라는 자체가 대단한 것이 아니라 그냥 인생에 대한 질문을 가지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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