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소중해1 너무도 사랑하는 나의 영창 피아노를 보내며... 영창 피아노에 대한 추억 (feat. 대낮에 한이별) 오늘 수십 년을 함께 한 내 영창 피아노를 멀리 보냈다. 끝까지 보내고 싶지 않았지만, 나에게는 선택권이 없었다. 그동안은 운이 좋게도 큰 평수의 콘도나 2층 주택에 살았지만, 곧 몇 주 안에 15평도 되지 않는 손바닥만 한 작은 콘도로 이사를 가야 하는 입장에서, 커다란 피아노를 가져가는 건 당연히 무리였다. 그렇다고 엄마께 이 피아노를 보낼 수도 없고, 새로 태어난 아기 때문에 안 그래도 정신없는 언니네에 보낼 수는 더더욱 없는 노릇이었다. 마지막으로 남은 선택권은 시댁의 뒤뜰에 딸려있는 커다란 헛간에 옮겨놓는 방법이었지만... 피아노는 습도와 온도에도 큰 영향을 받는 굉장히 섬세한 악기이기 때문에 절대 야외에 있어서는 안 된다. 그렇게 아버님 댁 밖 마당의 커다란 헛간 구석에 위치한 채 기약 없이 .. 2022. 8. 14. 이전 1 다음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