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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영화

짐 캐리라는 장르를 있게 해준 명작 / 영화 <마스크> (1994) feat. 카메론 디아즈 데뷔작

by 아기냥 2022. 1.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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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The Mask (1994)

 

 

영화의 간단한 시놉시스

  착하고 남에게 싫은 소리 못하는 평범한 은행원 스탠리 (짐 캐리)는 매일매일 단조로운 일상을 보내고 있는데, 우연히 고대시대 유물처럼 보이는 마스크를 발견한다. 그리고 알고 보니 이 마스크를 쓰는 사람은 신비의 힘에 의해 초인적인 힘을 가지는 존재가 된다 (영화를 보면 이 마스크는 내 안에 있는 가장 깊은 욕망을 실현해 보여준다, 같은 설명도 나옴). 스탠리는 사기꾼이자 클럽 가수인 티나를 좋아하게 되지만 그녀는 악당 보스의 정부로, 그가 감히 좋아할 수는 없는 존재.

  그러나 마스크의 힘을 빌려 악당들을 골탕 먹이며 티나의 사랑을 얻게 되는 마스크맨 (실제로는 스탠리). 여러 소동을 벌이면서 그는 결국 경찰에게 쫓기게 되고, 결국 불사의 힘을 가지고 싶어 하는 악당의 손에 마스크를 빼앗긴다. 악당들은 마스크를 이용해 도시를 지배하려는 음모를 꾸미고 그에 대응하는 진짜 스탠리!

 

  이 영화는 오히려 만화가 원작이었다고 한다 (몰랐음. 난 그 반대인 줄 알았네). 카메론 디아즈의 데뷔작이자, 짐 캐리의 일품 표정 연기, 그리고 90년대 컴퓨터 그래픽으로 아주 유명한 작품. 

 

홀로 집에서 주워온 마스크를 써보는 짐 캐리.... 그러나 그 마스크의 정체는.... 뜨든!

 

  영화 <마스크>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 꽤 많은 추억이 있다. 

내가 엄청 엄청 어릴 때. 그러니까 내가 정말 다섯 살도 안되었을 때일 거다.

 

당시 가족들과 함께 미국으로 향하는 비행기에서 틀어줬던 영화가 바로 이 <마스크>였다.

내가 워낙 어렸던 시절이라 아주 선명한 기억은 아니지만, 그래도 미취학 아동(?)이었던 시절의 기억들은 대체적으로 나이를 먹으면서 점점 흐려진다는데, 나는 이 영화가 얼마나 인상 깊었는지 아직도 이 영화를 보았을 때의 신선한 충격(?)이 비교적 또렷하게 생각난다. 

그때에는 비행기에 지금처럼 자리마다 개인 스크린이 하나씩 있어서 자유롭게 보고 싶은 영상을 골라 볼 수 있었던 시절도 아니었고,

빔 프로젝터 하나로 영화를 쏴줬으며 (그래서 뒤쪽에 앉아있으면 앞에 앉아있는 사람들 머리들 때문에 화면을 보기가 좀 힘들었다.), 영화 음성은 각자 비행기에서 제공해주는 헤드셋을 개별로 연결해서 듣는 식으로 시청해야만 했다.

 

초록색 얼굴을 한 유쾌한 사내의 신나는 댄스와 화려했던 카메론 디아즈의 외모. 

특히 클럽 <코코 봉고>에서 둘이 함께 신나게 댄스를 추던 장면 (특히 짐 캐리(?)가 탱고 허리 꺾기(?)를 해서 카메론 디아즈를 내려다보는 장면)은 마치 어제 이 영화를 본 것처럼 선명하게 기억난다.

 

 

바로 이 장면...ㅋㅋㅋ 깜짝 놀라 마스크를 동그란 눈으로 쳐다보던 카메론 디아즈의 표정이 너무 선명하게 기억남.

 

  이후에 어느 정도 미국에서 생활하다가 한국으로 돌아왔을 때에 한국 SBS에서 만화 마스크도 방영해 줬었던 것 같은데 (그 어린 나이에 신문지의 편성표를 일부러 찾아볼 정도로 <마스크> 영화를 좋아했었던...)

당시 우리 집에는 SBS가 나오지 않아서 만화를 보지를 못해서 엄청 아쉬워했었던 기억이 있다 (그때에는 지금처럼 종편 채널들이나 인터넷 방송이 많았던 시절도 아니었고, SBS는 서울 방송이라 약간 케이블(?) 같은 느낌이 있었음)).

 

그래서 추억도 훑을 겸 내가 이 영화를 처음 본 시점으로부터 정말 20년도 더 이후인 지금 이 시점, 남편과 다시 한번 봤다.

어른이 되고 보니까 뭐랄까 아주 어릴 때는 이해가 안 갔던(?) 부분들도 이제는 깡그리 싹싹 이해가 되어서 더 재밌는 거 같기도 하고. 

 

남자친구의 은행 강도 짓에 가담하기 위해 미인계를 하는 카메론 디아즈 (극 중 이름: 티나)........ 의도가 너무 투명ㅋㅋㅋㅋ

 

  카메론 디아즈의 데뷔작이었다는 영화 <마스크>...

 

  지금 보니 뭔가 우리나라 배우 신민아 느낌도 조금 나는 것 같다 (글래머러스한 몸매에 다소 귀여우면서 예쁜 얼굴?).

옛날 영화인데도 카메론 디아즈가 극 중 입고 나오는 스타일도 다 귀엽고 예쁨 (내가 원피스 스타일을 워낙 좋아해서 그런가).

 

 

다섯 살도 안 된 어린 소녀가 봤어도 너무 인상 깊었던 또 다른 장면 ㅋㅋㅋㅋㅋ 마스크의 미X듯한 플러팅.

 

 

  예나 지금이나 예쁜 여자라면 사족을 못 쓰는 남자들을 보면 그냥 웃기고...ㅋㅋㅋ

세상을 흔드는 건 남자지만, 그 남자를 흔드는 건 (예쁜) 여자다.라는 말은 참 항상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무색하지 않은.

(그런데 항상 뭔가 할리우드 영화들은 히로인 여자들을 항상 슈가 대디를 데리고 있거나 외모를 활용하는 느낌(?)의 롤을 너무 준단 말이지...?)

 

영화 <마스크>의 짐 캐리. 당시 촬영했었던 영화 홍보 프로필 사진이었던 듯...

 

 

  짐 캐리는 언제나 내 최애 배우들 중 한 명. 솔직히 본인만의 연기 분야가 너무 독보적이고 확실하기 때문에 짐 캐리는 짐 캐리라는 장르가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 같다.

언니랑 어릴 때 마스크에서 짐 캐리가 선보였었던 우스꽝스러우면서도 유쾌했던 연기를 패러디하면서 엄청 따라 했었던 기억이...

 

짐캐 리 뺨치게 열연(?) 한 강아지 마일로. 둘의 케미도 너무 귀엽고 마일로 짱짱.

 

  짐 캐리의 오리진이 캐나디안 배우여서 좋은 것도 있지만, 그냥 연기 자체가 항상 너무 퍼펙트함. <트루먼 쇼>랑 <라이어 라이어>도 너무 인상 깊었는데 다시 한번 보고 싶다.

 

클럽 <코코 봉고>에서의 유명한 댄스씬. 토네이도야 뭐얔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영화 <마스크>로 더욱 유명해졌다는 촬영지 클럽 <코코 봉고>는 사실 멕시코 칸쿤에 실제로 있다는 사실.

칸쿤은 벌써 세 번씩이나 놀러 갔었는데, 리조트를 벗어나는 걸 무서워하는 쫄보(.....)라 코코 봉고 클럽에 굳이 가보지는 않았다.

하지만 영화를 다시 보니 다음번에는 용기 내어서 한번 가볼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우리는 누구나 가면을 쓰고 있다"라는 메타포도 내포하고 있는 듯하고, 

그냥 처음부터 끝까지 웃음만 남발하는 게 아니라 나름 뷰어들에게 철학적인 질문도 던지는 영화.

 

 

영화 <마스크>하면 노란 정장이 국룰이쥬?

 

  아무튼, 요새 애들이 봐도 정말 여러모로 재밌게 볼법한 클래식 영화.

그런데 90년대 영화들이 벌써 클래식이라니 ㅋㅋㅋㅋㅋ 나 나이 너무 많게 느껴지는데.... (나이 많은 거 맞지, 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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