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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영화

<타이타닉> 25주년 기념 재개봉, 영화관을 두번이나 다녀오고 나서

by 아기냥 2023. 3.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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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 극장에서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신작 <아바타: 물의 길>과 나란히 화제가 되었던 작품이 있다면 당연히 1997년에 개봉한 타이타닉의 25주년 재개봉일 것이다. 시간을 초월해 아주 수입을 갈고리로 끌어모으고 있으신 제임스 카메론 감독님... 아주 부럽읍니다?

 

타이타닉 25주년 기념 재개봉 포스터.
이게 1997년도 첫 개봉 당시 포스터. 닳고 또 닳을 정도로 봐서 나에게는 이게 더 친숙한.

 

영화 <타이타닉>과의 첫 만남은 내가 아주 어렸을 때... 그러니까. 이제 막 열 살인가 되었을 때였던 거 같다.

타이타닉 최초 개봉 당시에는 너무 어려서 극장에 입장하지는 못했고 타이타닉 볼 사람~ 해서 친구들 다 데리고 우리 집에 옹기종기 모여서 비디오로 제일 처음 봤던 기억이 선명한데, 이후에 일기장에 하도 타이타닉 감상만 써대서 너무 어린아이가 이런 영화를 벌써 봐도 괜찮냐고 엄마께서 호출당하셨다는 일화...ㅋㅋ 그런데 더 웃긴 건 엄마께서는 "보면 안 되나요?" 이러셨다는 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선생님께서 당시 엄마의 대답에 너무 놀라셔서 기겁을 하셨었다고 한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게다가 사실 (엄마는 아빠와 극장에서 직접 보시고) 어린 나와 언니에게도 <타이타닉>을 보라며 직접 비디오를 사주신 것도 엄마셨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런 일이 있었다는 것도 성인이 되어서야 알았지만. ㅋㅋㅋㅋ

참... 그 어머니에 그 딸 아닌교.....

 

이 완벽한 석양을 배경으로 찍기 위해 해변 세트장에서 엄청 오래 기다렸다고 함...

 

<타이타닉>.

보고 또 보고.... 참 많이도 봤다. 이제는 자동으로 거의 모든 대사들을 달달 외울 정도이니 어린 시절부터 암기에는 반복학습이 짱임을 다시 한번 느끼는 부분.(?)

비디오로는 상, 하로 나뉘어 있을 정도로 호흡이 긴 영화인데 (러닝타임은 무려 3시간 반 가량이 된다). 지치지도 않고 무한반복 수준으로 계속 볼 정도로 너무 사랑했던 영화이다. 사실 이 비디오를 아직도 가지고 있다는 게 함정 ㅋ

<티파니에서 아침을>, <엽기적인 그녀>와 더불어 내가 가장 좋아하는 탑 쓰리 영화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나이로는 두 자리 숫자도 될랑 말랑하던 시절이었는데, 이 영화의 대체 무엇이 그렇게 나를 잡아끌었는지 모르겠다. 쪼끄만 게 사랑과 희생에 대해 뭘 안다구. 잭 도슨 디카프리오의 잘생긴 얼굴에 그냥 빠졌었던 건가, 하면 그것도 아니란 말이지.... (뻥이다. 사실 난 얼빠 맞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디카프리오 리즈 시절의 용안이 한 몫했음을 부정하진 않겠다. 단지 그것이 "전부"가 아니라는 것뿐이지.) 

 

2012년에 3D로 타이타닉이 처음 재개봉했을 때에 드디어 극장에서 보는구나 하다가도 뭐가 또 바빠버려서 막판에 예매하러 갔더니 이미 내려서 오열했던 기억이 있는데 이번에는 연초부터 소식 듣고 기다리다 개봉하자마자 예매했는데 또 스케줄이 꼬여서 당일 막판에 취소하고 다시 예매하기를 반복... 결론적으로는 이번에 두 번 봤다. 

 

확실히 큰 화면으로 보니까 느낌이 남달랐다. 

 

그렇지만 개인적으로는 3D로는 할 필요 없고 그냥 2D 아이맥스로만 해도 충분할 것 같다.

3D는 관람 가격이 더 세니까 돈 버실라고(?) 굳이 3D를 계속 고집하는 거겠지만.ㅋㅋㅋㅋ 

개인적으로 3D 영화를 그렇게 좋아하진 않는 것도 있지만 (안경 자체가 귀찮음), 실제적으로 영화 <타이타닉> 자체에서 3D의 의미가 크게 있지도 않았다.

처음에 <TITANIC> 영화 제목 딱 뜰 때 빼고는 3D효과를 거의 느끼지도 못했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한번 볼 때마다 일인당 한화로 거의 2만 원 가까이 되는 돈을 지급하고 관람했다.

그러려니 하긴 하지만 솔직히 3D 필요 없음. 오히려 영화 관람 자체에 방해가 된다고 해야 하나. 색감도 다소 칙칙해지고 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또 개봉하면 바로 다시 예매해서 볼 의향 있음. (사랑해....)

잭도슨 본체 디카프리오는 어린 여자애들만 전전하시면서 결혼 안 하고 계신데, 나중에 할아버지 되어서 로즈 본체 케이트랑 결혼하면 재밌겠다. (그런데 안 할 듯ㅋㅋㅋㅋㅋ)

여담으로 케이트의 세 번째 재혼인? 가에 디카프리오가 케이트 아버지처럼 손잡고 들어간 것도 레전드 

 

타이타닉에 대한 진실 (a.k.a 음모론)들도 많이 있지만, 그래도 이 영화는 별개로 레전드인 건 변치 않음

 

제일 좋아하는 장면들 중 하나. 포착된 분위기도 정말 좋음

 

나중에 한 번 더 본격적으로 포스팅을 한 번 더 써야 할 듯

요새 왜 이렇게 바쁘냐... 바쁜 거냐 게으른 거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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