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 극장에서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신작 <아바타: 물의 길>과 나란히 화제가 되었던 작품이 있다면 당연히 1997년에 개봉한 타이타닉의 25주년 재개봉일 것이다. 시간을 초월해 아주 수입을 갈고리로 끌어모으고 있으신 제임스 카메론 감독님... 아주 부럽읍니다?
영화 <타이타닉>과의 첫 만남은 내가 아주 어렸을 때... 그러니까. 이제 막 열 살인가 되었을 때였던 거 같다.
타이타닉 최초 개봉 당시에는 너무 어려서 극장에 입장하지는 못했고 타이타닉 볼 사람~ 해서 친구들 다 데리고 우리 집에 옹기종기 모여서 비디오로 제일 처음 봤던 기억이 선명한데, 이후에 일기장에 하도 타이타닉 감상만 써대서 너무 어린아이가 이런 영화를 벌써 봐도 괜찮냐고 엄마께서 호출당하셨다는 일화...ㅋㅋ 그런데 더 웃긴 건 엄마께서는 "보면 안 되나요?" 이러셨다는 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선생님께서 당시 엄마의 대답에 너무 놀라셔서 기겁을 하셨었다고 한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게다가 사실 (엄마는 아빠와 극장에서 직접 보시고) 어린 나와 언니에게도 <타이타닉>을 보라며 직접 비디오를 사주신 것도 엄마셨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런 일이 있었다는 것도 성인이 되어서야 알았지만. ㅋㅋㅋㅋ
참... 그 어머니에 그 딸 아닌교.....
<타이타닉>.
보고 또 보고.... 참 많이도 봤다. 이제는 자동으로 거의 모든 대사들을 달달 외울 정도이니 어린 시절부터 암기에는 반복학습이 짱임을 다시 한번 느끼는 부분.(?)
비디오로는 상, 하로 나뉘어 있을 정도로 호흡이 긴 영화인데 (러닝타임은 무려 3시간 반 가량이 된다). 지치지도 않고 무한반복 수준으로 계속 볼 정도로 너무 사랑했던 영화이다. 사실 이 비디오를 아직도 가지고 있다는 게 함정 ㅋ
<티파니에서 아침을>, <엽기적인 그녀>와 더불어 내가 가장 좋아하는 탑 쓰리 영화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나이로는 두 자리 숫자도 될랑 말랑하던 시절이었는데, 이 영화의 대체 무엇이 그렇게 나를 잡아끌었는지 모르겠다. 쪼끄만 게 사랑과 희생에 대해 뭘 안다구. 잭 도슨 디카프리오의 잘생긴 얼굴에 그냥 빠졌었던 건가, 하면 그것도 아니란 말이지.... (뻥이다. 사실 난 얼빠 맞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디카프리오 리즈 시절의 용안이 한 몫했음을 부정하진 않겠다. 단지 그것이 "전부"가 아니라는 것뿐이지.)
2012년에 3D로 타이타닉이 처음 재개봉했을 때에 드디어 극장에서 보는구나 하다가도 뭐가 또 바빠버려서 막판에 예매하러 갔더니 이미 내려서 오열했던 기억이 있는데 이번에는 연초부터 소식 듣고 기다리다 개봉하자마자 예매했는데 또 스케줄이 꼬여서 당일 막판에 취소하고 다시 예매하기를 반복... 결론적으로는 이번에 두 번 봤다.
확실히 큰 화면으로 보니까 느낌이 남달랐다.
그렇지만 개인적으로는 3D로는 할 필요 없고 그냥 2D 아이맥스로만 해도 충분할 것 같다.
3D는 관람 가격이 더 세니까 돈 버실라고(?) 굳이 3D를 계속 고집하는 거겠지만.ㅋㅋㅋㅋ
개인적으로 3D 영화를 그렇게 좋아하진 않는 것도 있지만 (안경 자체가 귀찮음), 실제적으로 영화 <타이타닉> 자체에서 3D의 의미가 크게 있지도 않았다.
처음에 <TITANIC> 영화 제목 딱 뜰 때 빼고는 3D효과를 거의 느끼지도 못했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한번 볼 때마다 일인당 한화로 거의 2만 원 가까이 되는 돈을 지급하고 관람했다.
그러려니 하긴 하지만 솔직히 3D 필요 없음. 오히려 영화 관람 자체에 방해가 된다고 해야 하나. 색감도 다소 칙칙해지고 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또 개봉하면 바로 다시 예매해서 볼 의향 있음. (사랑해....)
잭도슨 본체 디카프리오는 어린 여자애들만 전전하시면서 결혼 안 하고 계신데, 나중에 할아버지 되어서 로즈 본체 케이트랑 결혼하면 재밌겠다. (그런데 안 할 듯ㅋㅋㅋㅋㅋ)
여담으로 케이트의 세 번째 재혼인? 가에 디카프리오가 케이트 아버지처럼 손잡고 들어간 것도 레전드
타이타닉에 대한 진실 (a.k.a 음모론)들도 많이 있지만, 그래도 이 영화는 별개로 레전드인 건 변치 않음
나중에 한 번 더 본격적으로 포스팅을 한 번 더 써야 할 듯
요새 왜 이렇게 바쁘냐... 바쁜 거냐 게으른 거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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