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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영화

신카이 마코토 신작 애니 <스즈메의 문단속> 솔직 후기 (스포 거의 없음)

by 아기냥 2023. 7.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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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나온 <스즈메의 문단속>을 만드신 신카이 마코토 감독 님은 한국에서는 <너의 이름은>으로 아~주 유명하신 분인데 솔직히 <너의 이름은>을 그렇게 좋아하지 않는다. (싫어하지도 않지만 막 열광하지 않음) 

 

그 이유: 너무도 명백하게 전지현, 이정재 주연의 한국 영화 <시월애> 따라 했잖아...? (<시월애>는 무려 2000년도에 나온 영화임.) 어려서부터 영화 <시월애>를 워낙 좋아하는 나이기 때문에 <너의 이름은>을 보며 막 감동받고, 플롯이 획기적이라고 느끼고 뭐 이런 거 1도 없었음. 너무 노골적으로 따라 했잖아 이 양반아!!!!!!! 이 생각 뿐. (명백히 남의 것들을 가져다가 이것저것 짬뽕해서 내 창작물이라고 내고 히트를 치는 것도 능력이라면 능력인데 like 내는 작품마다 족족 표절 논란이 있는 박지은 작가... 창작계에서는 참 이게 어렵고 힘든 문제....)

 

애니메이션 <너의 이름은>은 수년 전 개봉 당시 친구가 내가 좋아할 거 같다고 강력 추천해서 보긴 봤는데, 보자마자 여러모로 찝찝했던 영화. 근데 나만 그렇게 생각한 건 아닌 게 바로 여론 자체에서 <시월애> 표절 의혹에 대해 나오더라. 표절의 기준은 항상 애매하기 때문에 무대응하거나 아니라고 박박 우기면 그만이긴 하다만... 누가 봐도 감독이 <시월애>에 100% 영감을 받아 만든 영화가 <너의 이름은>은 맞을 듯. (근데 알고 보면 이 의혹 자체가 일본에서부터 시작되었다는 사실이 웃음벨)

 

<스즈메의 문단속>은 뭐 볼만한 거 없냐는 나의 뒹굴뒹굴 공격에 남편이 틀어줘서 봤는데, 일단 끝까지 다 보기는 봤다. 첫인상에 색감+영상미가 아름다웠고, 이런 유의 일본 애니메이션의 특유 갬성을 좋아하는 나로서는 솔직히 처음에는 오오..? 하면서 보기 시작하긴 했는데 가면 갈수록 스토리 개연성 및 설득력이 너무 없고 억지스러운 부분들이 너무 많았다. 한마디로 영상미는 좋지만 전체적인 스토리 플롯은 굉장히 약하고 허술해서 관객으로 하여금 몰입하게 하는 힘이 없음. (이 영화의 플롯 자체가 감독님께서 전하려는 메시지 자체에 모순적인 부분들도 많음. 보다 보면 뭔 말인지 알듯)

 

이 영화의 내용 한줄평: "한 얼빠 소녀의 우당탕탕 금사빠 다이어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닌.. 

 

 

스즈메의 "잘생긴 남자가 최고야" 모먼트
하울인 줄 ^^...

 

스즈메가 소타를 따라간 이유도, 갑분 자기가 소타를 도와 문단속을 하겠다며 나서는 이유도, 소타를 갑자기 사랑한다며 난리를 치는 이유도 결국은 소타 얼굴 하나 때문 아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하울의 움직이는 성>의 하울을 닮은 듯한 주인공 소타ㅋㅋㅋ 차은우 급 아름다운 피사체로 나온다는 컨셉이기에...) 

 

물론 나도 미남들의 얼굴공격에 약하기 때문에 이해는 합니다만 감독님의 의도가 개그물(ㅋㅋㅋㅋㅋㅋㅋ)이 아니라 뭔가 갬덩 애니를 만드려고 하셨다면 제 기준에서는 fail입니다...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 님의 지브리 영화들에서는 이런 느낌들을 받은 적이 없는데 이 신카이 마코토 감독님은.. 크게 내 스타일은 아닌 듯하다...

 

내는 영화마다 1. 다른 창작물을 따라 하거나 2. 스스로 만들면 부실하거나 이 둘 중 하나라면... 제 기준에서 만조쿠는 아니옵니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영상미는 좋고 아름다움)

 

이 장면에서 소타가 만약 아름답고 잘생기지 않았고 못생기고 뚱뚱했다면 스즈메는 그냥 소타를 무시하고 가버리는 게 이 영화의 시작과 끝일 거라는 의견이 다수 있더라곸ㅋㅋㅋㅋㅋㅋㅋㅋ 역시 나만 그렇게 생각한 건 아니었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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