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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인물

유튜버 신사임당 은퇴! 주언규, 그는 똑똑한 사업가? 혹은 치사한 기회주의자?

by 아기냥 2022. 8.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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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022년 7월 경, 유명 경제 유튜버 신사임당이 돌연 유튜버 은퇴 선언을 했다. 알고 보니 자신의 채널을 20억 원에 매각한 것이었다.

 

  유튜브 수익으로만 가장 돈을 많이 버는 대한민국 탑 쓰리 경제 유튜버들은 삼프로, 슈카, 그리고 신사임당이라고 한다.

사실 나는 평소에 유튜브를 잘 보지 않기 때문에 유튜버 신사임당(본명: 주언규)은 이름만 들어보았고 남편이 아주 가끔 자기 전에 스마트폰으로 신사임당 채널을 시청하는 것만 곁눈질로 조금 보았을 뿐, 큰 관심을 두고 있지 않았었다.

그런데 얼마 전 신사임당이 돌연 유튜버 은퇴 선언을 했다는 소식을 전해 들었다.

은퇴라기보다는, 정확히는 자신이 키운 신사임당 유튜브 채널을 20억 원이라는 금액에 타인에게 양도 (a.k.a 판 것)한 것이다.

  채널을 양도하며, 첫 번째 인터뷰에서는 신사임당은 "일반인"으로 살 것이고, 유튜버의 세계에서 완전히 은퇴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다른 사업을 구상하고 있고 짧은 시간 동안이었지만 많은 사랑을 받은 것을 큰 행운이라 여기며 평생 감사하며 살겠다고 했다. 

그러나 그 이후로부터 단 몇 주만 지난 시점인 며칠 전의 신사임당 단독 인터뷰에서는, 올해 안에 다시 유튜브 채널을 개설할 것이고, 그 채널 역시 신사임당처럼 100만 명이 넘는 구독자 수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둘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일부 시청자들이 맹렬한 비판을 하고 있는 것 같다.

짧게 말해 그간의 시청자들에 대한 예의가 없는 것 같은 신사임당의 태도는 물론, 또다시 막 유튜브를 시작하는 건 신사임당 채널을 20억이나 내고 막 양도받은 구매자에게도 역시 상도덕이 없는 행동이라는 것이다. 그럴 거면, 왜 유튜버 은퇴를 한다는 둥 사실과는 다르게 거짓말을 했냐는 비난도 있다.

어쩌면 정말 치사한 기회주의자처럼 보이는 행동이다.

신사임당을 꾸준히 시청해왔었던 뷰어들이라면, 충분히 그렇게 느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나 역시 일부는 동의한다.

하지만 이번 유튜버 신사임당의 유튜브 은퇴 소식을 통해 신사임당 (본명: 주언규)이라는 인물 자체에 흥미가 생겨 이것저것 관련 문서들을 찾아본 결과, 주언규 씨는 정말 열심히 사셨고, 사시는 분 같다. 그리고 실제로 사업적 마인드가 있으신 것 같다. 또한, 어정쩡한 "은퇴" 발언은 다소 경솔했다고 생각하지만... 그럼에도 불구, 개인적으로 주언규 씨가 신사임당 채널을 매각하신 시기는 정말 적절하다고 생각한다. 절정을 맛본 뒤 뇌절 안 하고 적당할 때에 치고 빠질 줄 아는 것 같다고 해야 할까? 확실히 막연하게 감성팔이만 하는 부류들과는 결이 다른 느낌. 

 

  단국대학교 졸업. 한국 경제 TV 피디 출신으로, 방송국에서 200만 원도 안 되는 월급을 받으며 생활하다가 이건 도저히 아니라고 판단하여 퇴사 뒤 오프라인 사업장과 스마트 스토어에 도전해 초기 어려움을 극복하고 성공했다고 한다. 

이후 자신의 실제 친구 유튜버 "창업다마고치"에 출연해 스마트 스토어 성공기에 대한 자신의 경험을 솔직하게 나누며 큰 인기를 얻게 되고, 이후 재테크와 돈 버는 법에 초점을 맞춰 기하학적인 속도로 자신의 채널 신사임당을 키운 뒤, 이후에는 성공한 사람들을 주로 섭외해 사업과 재테크 관련 인터뷰를 진행했다고 한다 (이토록 신사임당 유튜브가 "떡상"하게 되기 전까지, 주언규 씨 또한 수많은 유튜브 채널들을 운영했었고, 또 실패했었다고 한다). 그러다 최근 20억에 신사임당 채널을 매각한 것. 

  채널을 매각하며 처음에는 유튜버 은퇴 드립을 쳐 놓고, 얼마 안가 손바닥 뒤집듯 또 새로운 유튜브 채널을 만들어 골드 버튼을 올해 안까지 박는 것을 목표로 한다는 그의 뜬금 발언이 다소 상도덕이 없어 보이고 얌체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또 언론이라는 게 아 다르고 어 다른 걸 알기 때문에... 그러니까 보도된 워딩의 차이 때문에, 어떤 오해가 있었을 수도 있었을 거라는 생각도 들고. 설령 그렇지 않더라도 모든 걸 배제하고, 신사임당 주언규 씨의 사업적 마인드 자체는 분명 배울 점이 많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개인의 노력의 척도와 도덕적 감수성은 또 다른 거지만. 

 

  여하튼 학벌이 뛰어나게 좋지 않아도, 또 주어진 상황이 좋지 않아도... 그런 것들 때문에 "하지 못했다"라고 말하는 건 어디까지나 모두 핑계일 뿐, 개인의 지독한 노력과 근성, 그리고 시류를 읽을 줄 아는 센스가 있으면 누구든 크게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아주 좋은 예가 바로 유튜버 신사임당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운칠기삼이라고, 돈 버는 콘텐츠를 요구하는 시대적 니즈의 흐름을 잘 타신 운도 굉장히 좋으셨다고 생각하지만, 그것 역시 평소에 끊임없이 엄청나게 노력을 많이 하셔서 적기에 딱 잡으실 수 있었던 운이라고 느껴진다. 잡으셨다기보다는 운이 그쪽으로 간 것 같기도 하고. 왜, 노력하는 자에게 행운의 여신이 손을 들어준다, 뭐 그런 말도 있지 않은가? 

  (나를 포함해) 요새 젊은이들은 시국 탓, 환경 탓만 하기 급급하고 실제적인 노력은 하지 않는 자들이 9할일 것이다. 단 한 번도 치열하게 살아본 적이 없는 나는 주언규 씨를 보며, 정말 조금씩이라도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솔직히... 삶에서 노력은 기본인데 난 너무 게으른 삶을 살았어... 

 

  가난한 학창 시절을 보냈고, 명문대 출신이 아니고, 200만 원도 안 되는 월급을 벌던 지독히 평범(혹은 평범 이하였던)했던 30대 청년 신사임당은 이제 다달이 순수 수익으로만 몇억을 벌며 집과 건물만 10채 이상을 가지고 있는 재력가다. 무엇보다도 고작 30대 후반밖에 되지 않은 어린 나이에 이미 경제적 자유를, 그것도 스스로 일구어 내 얻었다는 것은 진정 본받을 만한 점이다. 굉장히 자극이 되는 인물이다. 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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