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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생각

한 ENTP 여성의 2023년 중간점검

by 아기냥 2023. 4.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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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을 작성하게 된 시기적으로 중간점검이라고 네이밍을 해야 할 것 같아서 중간점검이라고 제목을 정했지만, 그냥 사실 아무 말 대잔치가 될 포스팅이다.

 

어쩌다 보니 4월도 이제 막바지이다. 즉 12개월 중 1/3은 이제 가버렸다는 소리.

 

그간 정말 너무너무 바빴다. 바쁜 이유= 할 건 다 해야 하는데 그 틈새틈새로 또 충분히 딴짓+게으름을 부려야 하기 때문에 너무 바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ㅜㅜㅜㅜㅜㅜ 공감하시는 분들은 당근을 흔들어 주세요. 이 느낌..... 아시죠...?

 

 

할것들이 엄청 쌓여있어서 내일을 위해 자야하는데 그 와중에도 이상한 것들 파느라고 절대로 쉽게 잠들지 못하는 야행성 불나방=나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게다가 기본적으로 체력이 너무 없으니까 더욱 힘들어. 하아하아... 병든 고등어 아저씨 같은 표정이 절로 나옴ㅋㅋㅋㅋㅋㅋㅋㅋ

 

사는 거 왜 이렇게 피곤하냐... 정말 모든 것은 체력이 밑바탕이 되어야 한다는 말이 너무 맞는 부분. 

 

한창 돌도 씹어먹을 젊은 시절은 이미 예~~전에 다 보내고, 스아실 그 시절에도 저질체력이었던 나의 체력은.... 나이를 먹어감에 따라 더더욱 비탈길로 하강하고 있는데...뜨든...(다들 젊을 때부터 운동하세요...플리즈....)

 

2023년 초에 일주일에 최소 한번 꾸준히 운동을 해야겠다는 나의 플랜은 이미 물거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너무 바쁘다고!!! 운동할 시간 없다고!!! (핑계잼)

 

 

근황 1.

 

작년에 사업 정리하고 충동적(....)으로 지원했다가 바로 합격 통지를 받아 시작해 버린 2년짜리 디자인 프로그램을 지난 9월부터 쉬지 않고 달리는 중이라 진짜 너무너무 피곤하고 힘들다. 막 과제가 힘들고 이런 게 아니라... 그냥 체력적으로 너무 힘듦.

 

요새 맨날 이 꼴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아하아.....

 

게다가 디자인이라는 영역이 그냥 수학처럼 공식 공부하고 풀어버리면 되는 그런 게 아니다 보니까 결과물을 도출하기 전에 incubating 하는 시간도 꽤 걸려버리는 데 그다음에 실질적인 기술까지 성공적으로 적용한 결과물까지 만들어내야 하기 때문에.. 진짜 힘들다. 막 수업내용이 어렵고 이래서 힘든 게 아니라 (솔직히 수업내용은 어렵다고 안 느껴짐... 그것보다도 교편을 잡고 있다는 책임의식이 없거나 실제적으로 매우 무능하게 느껴지는 일부 교수님들이 더 싫음... 죄송하지만... 사실입니다... banbakbulga fact.... 당신들은 대체 무얼 가르치고 있는 겁니까 휴먼) 그냥 실제적으로 해야 할 것들이 너무 많아서 절대적 시간이 부족함. 왜냐하면 (유추하건대) 나의 HP 스탯이 기본적으로 다른 분들보다 너무 낮기 때문이 클 것이다. ㅋㅋㅋㅋㅋㅋㅋ하아하아.... 

 

그리고 프로그램 과정 자체가 꽤 빡센 것도 사실이다. 한 학기 동안 6~7개의 필수과목들을 한꺼번에 강제적(?)으로 들어야 하는데 진짜 홀리마더카우...  이렇게 하드코어로 하기 싫다고요. ㅋㅋㅋㅋㅋㅋㅋ ㅠㅠㅠㅠㅠ 정말 하루하루 비처럼 쏟아지는 과제의 홍수 속에서 살아야 했다. 그것들만 저글링 했는데 벌써 2023 4개월이 다 가버렸다고요..... 게다가 성격 자체가 이런 결과물을 내야 하는 부분에서는 디테일 하나하나까지 놓치지 않는 집착 아닌 집착이 있기 때문에 마지막에 마지막까지 스스로를 괴롭혀 버리는........

 

어쨌든 이런 우여곡절 끝에 드디어 2학기가 드디어 끝났다. 

 

그리고 오늘 아침에 드디어 최종 성적이 떴다. 그리고 그 결과는?!

 

 

 

 

 

 

 

 

응~ 전 과목 A+~

 

 

 

 

 

 

 

이번 학기에는 6개 과목을 수강했는데 전 과목 A+를 받았다.

 

 

 

 

응~ 내가 그렇지 뭐~ 

 

지난 학기에는 7개 중에 2개는 근소하게 A로 떨어졌고, 5개만 A+였는데 이번 학기는 그냥 전 과목 A+ 받아 벌임.

 

또 한 번 더 최우수성적자로 호명되어 상까지 받았지만 (뭐냐고 매 학기마다 주는 이 의미 없는 상장 나부랭이는... 그냥 현금으로 주시죠?) 사실 이 정도는 별 거 아니라고 생각한다.... 뭐... 솔직히 필드에 나가서 실제적으로 실력 발휘를 잘해야 이것도 의미가 있는 행위들이지.. (숙연)

그렇지만 일단 하기로 한 거 성적이라도 잘 받아놓으려고 하고 있고, 저질 체력을 붙들고 근근이 버텨가며 사투(?)를 벌인 거 치고는 선방한 거 같아서 다행스럽게 생각한다. (대체 이 발작적인 마른기침은 언제 끝나는 거냐..... 언제 낫는 거냐...... 무슨 1년 간 이러고 있음)

 

그런데 문제는 5월 초부터 멈추지 않고 계절 학기를 듣기로 해서 바로 3학기 풀코스로 달리기로 했는데 이 성적 유지가 가능하겠냐고.... 

이미 저의 HP는 네거티브입니다만........... 너무 힘들어... 핼쓱... 

하지만 조기 졸업을 노리고 있는 나는 멈출 수 없읍니다.... 내가 5년만 젊었어도 이렇게 안서 둘 텐데, 난 결혼한 몸이고, 먹여 살려야 할 식솔(?)이 있고 자녀 계획도 해야 한다고요......... 타임 이즈 티킹 요........ 

 

4학기 짜리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이것으로 2/4는 완료한 셈이지만 3,4학기는 아무래도 조금 더 고차원적인 커리큘럼+코업까지 해야 하는데 나 괜찮을까...? 

 

아오 애초에 전공 잘못 정해서 뒤늦게 이게 뭐냐고요 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지금이라도 미련 없이 공부하고 있으면 되었다.

 

지금 하고 있는 공부에 더불어 이전에 전공한 학과도 결국 밑거름이 되어서 총체적으로 슈퍼파월이 될 거라고 믿음~ (?)

 

아 맞잖아~ 걍 단순한 툴러가 아닌 이상 디자인에서도 논리 필요하다고요~ 

 

 

 

근황 2.

 

최근 지인 한 분의 권유로 독서모임을 시작했는데, 독서모임은 처음인데 이게 생각보다 하드코어임....

 

스파르타 학교 생활만으로도 dog 바쁜데 대체 그런 걸 왜 드냐는 남편의 타박에도 불구하고 "와~ 재밌겠는데? 이걸로 올해는 책을 더 읽어야겠다는 나의 다짐에 도움이 되겠는 걸?"-라는 생각에 시작했으나 남편 워즈 베리 롸잇............ 읽어야 하는 책들의 분량이 생각보다 많아서 너무 바쁜 와중에도 수백 페이지들의 책들까지 읽고 있는 근황..... 책을 읽게 되어서 좋긴 한데 진짜 절대적 시간이 부족하다고요.... (응 핑계잼~) 

 

게다가 다른 회원분들은 그냥 책을 읽지 않고 참석하거나 쑥스러우셔서 그런지 나눔?.... 을 거의 안 하셔서 지인 분 (모임장)이 자꾸 나에게 뭔가를 기대하시는 느낌............... 저기요............?..... 전 자유롭고 싶읍니다만...........? 

 

일단 시작한 거, 책임감을 가지고 꾸준하게 책도 읽고 열심히 참여하고 있기는 한데 이 모임이 나에게 도움이 되는지는 아직까지는 잘 모르겠다.

 

다른 사람들의 생각을 듣고, 나누고 생각의 폭을 넓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했는데 다른 사람들의 참여율도 갈수록 저조해지고 있고 무슨 나만의 단독 발표 시간이 되고 있어서 (.........) 조금만 더 지켜보자고. 

 

헥헥헥... 제..........발.... 살려주땜..........,,,,,,,,,,,,,

 

 

어쨌든 올여름 역시 쉬지 않고 질주하는 여름이 될 것 같다.

 

너무 피곤해서 잘할 수 있을지 모르겠으나.... 잘해야지 뭐. 

 

지금은 며칠 안 되는 브레이크를 최대한 즐기고 있는 중........... 

 

이 순간을 최대한 착즙해야 함.... 하아하아... 아무도 나를 찾지 마라

 

 

오늘의 교훈: 여러분 젊을 때 하고 싶은 거 다 합시다. 근데 운동도 틈틈이 해야 하고 돈도 벌어야 함. (중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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