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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화폐상 습진 극복과 치료

화폐상 습진 극복기... 초기 증상, 진균감염이랑은 엄연히 다른 병!

by 아기냥 2021. 10.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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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폐상 습진에 대한 글을 작성하기에 앞서...

  원래부터 날 때부터 피부가 약하긴 했다.

스스로 자기 객관화를 했을 때에, 타고난 피부가 건강하지는 않은 편이라는 말이다.

어렸을 때 심하지는 않았지만 팔이나 다리가 접히는 부분에 아토피가 조금 있기도 했고, 음식 습관 조금만 잘못해도 (기름진 걸 먹거나 당분, 밀가루를 많이 먹으면) 트러블이 즉각 즉각 바로바로 나는 예민성에, 햇빛 알레르기까지 있어서 여름에 자외선 차단제를 얼굴은 물론 옷 밖으로 드러나는 팔, 다리에도 충분하게 발라주지 않으면 새빨갛게 부어오르고, 간지럽고 난리도 아니었다.

  하지만 정말 그 정도였고,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피부가 나쁘다는 소리는 거의 들어본 적이 없었다. (젊은 시절에는 오히려 피부 좋고 하얗다는 말을 많이 들었던 편이었다. 화장 효과도 있었겠지만, 피부 톤 자체는 해를 많이 받지 않아 하얗고 때때로 실핏줄이 보일 정도로 투명하기도 했다.)

 

  여하튼 이런 소소한 것들 외에는 정말 괴로울 정도의 피부병을 앓아본 적은 없었는데, 이번에 이 지긋지긋한 화폐상 습진이라는 질병을 앓게 되면서 (처음에는 이게 무슨 피부병 인지도 몰라서 어리둥절했었고, 초반에 대수롭지 않게 여겼었는데 갑자기 확 악화가 되면서 일상생활이 불가능해질 정도로 증상이 심해졌었다. 이후 방대한 양의 검색과 조사를 해본 뒤 그나마 "화폐상 습진"과 가장 근접한 증상이라는 걸 알게 되었다.), 진짜 종종 나쁜 생각이 들 정도로 너무너무 괴로움을 겪었다. 아마 이 피부병에 걸려보신 분들은 이 기분 아실 거다. 이 피부병은 진짜 삶의 질을 너무나도 떨어트리는 병이다.  

 

나에게 이 피부병, -화폐상 습진의- 초기 증상은 언제 일어났는가?

  나에게 이 피부병 (화폐상 습진)의 초기 증상이 가장 먼저 시작되었을 때는 벌써 약 3년 전이다. 

처음에는 모기에 물린 것처럼 다리의 여린 피부들에 작은 생채기, 마치 바늘에 찔린 것처럼 군데군데 피가 조금씩 나면서 그 부분들이 많이 간지러웠다. 그래서 처음에는 모기에 물린 줄 알았다. 그런데 이후에도 모기에 물린 일이 없는데도 이런 증상이 온몸에 조금씩 퍼져가는 게 아닌가...? 다리를 시작으로 팔, 배, 등 특히 살이 여린 부분으로 미친 듯이 퍼져나갔다. 인터넷에 찾아보니 생긴 건 뭔가 "결절성 양진" 같았는데, 그러면서 그 부위들이 점점 커지면서 환부가 넓어지고, 미친듯한 가려움증을 유발하면서, 더 힘든 것은, 그 부위들에서 어느새부턴가 스멀스멀 진물이 나기 시작하는 것이었다 (나중에 더 추가로 설명하겠지만 화폐상 습진은 이 진물이 난다는 것과 가려움증이 정말 사람을 힘들게 한다). 혹시나 해서 집에 항상 구비해두는 습진 연고(나름 처방받아야 하는)를 한동안 발라보았지만 차도는 없었고 내 몸은 갈수록 얼룩덜룩해지고 환부들은 점점 더 퍼져나가며 온몸이 가려워지며 초 대환장 파티가 시작되었다. 

 

화폐상 습진의 증상에 내가 취한 조치와 치료법들은?

  일단 나는 나에게 이런 증상이 일어난 것이 처음이라 너무 당황스러웠다. 너무 당황해서 계속 검색과 조사를 해보면서 관련 사진들을 인터넷에서 찾아보니, 진균 관련 피부병 사진들과 당시 내 증상이 비슷해 보였다. 그래서 혹시 내가 진균 바이러스(백선증)에 감염됐나? 싶어서 약국에 가서, 진균 관련 연고를 사다가 발라보았다. 하지만 이때도 반신반의 하긴 했었다. 왜냐하면 나는 땀이 정말 안나는 체질인데, 진균 감염은 땀이나 습기 때문에 생기는 피부질환이라고 되어있기 때문이었다. 게다가 난 저혈압에 저체중이기 때문에 보편적으로 알려져 있는 진균 감염에 쉽게 걸리는 체질이 아니었다. 그렇기 때문에 구매한 약을 환부에 발라 보았으나, 역시나 큰 차도는 없었다. 이후 정말 힘들게 일도 빼고, 하루 종일 시간 들여 피부과에 가봤지만, 피부과 역시 내 피부에 일어나는 증상이 정확히 뭔지 모르겠다는 말 뿐이었다. 그저 환부가 덧나지 않게 바르라며 후시딘만 처방을 해 줘서 굉장히 황당하였었던 기억이 있다.

 

  이후 마지막 수단으로 한의원에 가니 피가 탁해서 일어나는 현상이기 때문에 청혈을 해야 한다면서 침도 맞고 비싼 값을 받고 약재를 처방해 주셨다. 그러나 그걸 한동안 달여먹어도 역시나 증상에 거의 차도는 없었다. 이때는 정말 시간이 약이었다. 돈과 시간을 들여가며 이것저것을 다 시도해봐도 차도는 없는데 극심한 가려움증 때문에 자면서 나도 모르게 자꾸 긁는 것이 문제인데, 긁으면 더 심해지기만 하니까 자기 전에 남편이 환부에 후시딘을 듬뿍 발라주고 비닐랩으로 내 팔다리를 꽁꽁 감싸주곤 했었던 기억이 난다. 지금도 완치되지 않아 여전히 괴롭긴 하지만, 이때는 정말 더더욱 괴로웠던 기억들이다. 그렇게 몇 달을 하니까 흉들은 좀 남았지만 어느 순간부터 환부들이 좀 많이 가라앉고 진물 붕대를 감지 않아도 일상생활이 가능해졌다. (그러나 다음 편-생활 패턴 편에서 언급하겠지만, 이 병은 약도 약이지만 근본적으로는 속에서 발병되는 병이므로 무조건 마인드 컨트롤을 하면서 푹 쉬어야 하는 것이 필수다.) 그렇게 나는 점점 나아가는 줄 알았고, 어느 순간부터는 다시 일상으로 비슷한 것으로 돌아가서... 화폐상 습진을 드디어 비교적 완쾌한 줄 알았다.

 

그러나 낫는 듯하다 또다시 재발해 버린 화폐상 습진...

  그러나... 그 후로부터 약 몇 년 뒤인 올해 5월경부터 이 병이 다시 재발한 것이었다. 게다가 첫 번째 발병했을 때보다 훨씬 훨씬 심한 증세들과 환부로 나를 매일같이 괴롭혔다. 그렇게 또 지옥 같은 4~5개월을 보낸 지금.... 지금도 여전히 화폐상 습진이 진행 중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조금은 나은 상태이다. 완쾌했다고는 할 수 없고, 여전히 회복 중이다. 한창 발병되었을 때를 떠올리면, 다시 생각해도 정말 괴로운 순간들이 스쳐 지나간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이 병은 정말 너무 힘들고 괴로운 병이다. 사실 화폐상 습진은 불치병에 가깝고, 약으로 고칠 수 있는 병도 아니기 때문에 애초에 이런 끔찍한 피부병에 걸리지 않도록 늘 생활 균형을 유지하도록 노력하고 올바른 식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함을 강조하고, 또 강조하는 바이다. 왜냐하면 거두절미하고 간추려서 말하자면 화폐상 습진은 외부가 아닌, 바로 내 몸에서로부터... 즉, 내 속에서 문제가 생겨 올라오는 병이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화폐상 습진의 초기 증상이 나에게 나타날 경우, 막연히 외부의 약에 의존하려고 하기보다는 보다는 평소에 내가 지나친 운동 부족은 아니었는지, 섭취하는 음식의 질은 어떠했었는지, 일상생활 습관이나 수면, 기상 시간 등은 어떠한지를 꼼꼼하게 성찰해봐야 한다. 내 몸의 밸런스를 무너트리는 요소들이 있다면 과감하게 변경하고 리듬을 되찾으려고 노력해야 한다. 

 

  그리고 참고로 발병 초기에 스테로이드를 조금 바르면 증상이 호전되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는 있지만, 이건 정확히 말하면 낫는다기 보다는 낫는 것처럼 보이는 것이다. 환부에서 진물이 계속 나거나 점점 증상이 악화되어 연고의 도움이 꼭 필요할 경우에는 약사나 의사와 반드시 상의하여 처방을 받을 수는 있지만, 이것은 근본적인 치료법이 아님을 기억해야만 한다. 결국은 올바른 생활패턴을 바로잡은 뒤 이것을 오랜 시간 동안 유지하며 지속적으로 꾸준히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 스테로이드 연고는 지속적으로 사용하게 되면 내성이 생길 뿐만이 아니라 리바운드가 반드시 온다는 점도 기억하자. 

 

글을 마무리하며...

  이 글을 쓰는 이유는 혹 나같이 아무 생각 없이 자유롭게 생활하다가 갑자기 이 말도 안 되는 끔찍한 피부병에 걸리신 분들을 위해 쓰는 기록(참고 글)이다. 내가 이 화폐상 습진에 걸렸을 때, 낫고 싶어서 정말 어마어마한 조사와 검색을 했고, 각종 극복기, 후기글, 치료 글들을 다 읽어보면서 별의별 다양한 시도들을 다 해봤는데 그중에는 말도 안 되는 광고글들도 많았고, 당황스러운 글들도 많았다. 해서, 나는 전적으로 내 경험과 내 치료 결과, 내 몸의 반응에 대해서만 100% 솔직히 서술해보려 한다. 앞으로 발병 원인부터 식습관 (식이요법), 생활패턴, 발병이 한창일 때 환부는 어떻게 했는지 등등에 대해 써보겠다. 

 

물론 개인의 체질에 따라 다르고 모든 것에는 개인차가 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누군가에게 이 글 및 앞으로의 글들이 보편적인 도움은 되기를 바란다. 아플 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정말 건강을 잃으면 아무것도 되질 않는다. 대단한 꿈이나 야망도 결국 기본적인 건강을 잃으면 아무런 의미가 없고, 성취할 수 조차 없다. 많은 사람들이 아프지 않았으면 좋겠다.

 

(다음 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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