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드라마의 줄거리를 한 줄로 요약하자면:
"자기 비즈니스를 하는 영업직 아저씨가 도쿄와 근방 지역들 구석구석 맛집들을 돌아다니면서 힐링하는 이야기."

음식을 테마로 한 고전 만화들은 일본에 엄청 많은데, 초밥 (스시)를 모티브로 한 <미스터 초밥왕>이나 와인을 소재로 한 <신의 물방울>들은 알고 있었으나 <고독한 미식가>는 전혀 몰랐는데 (한국에는 <식객> 정도가 있으려나...), 사실 <고독한 미식가>는 만화가 원작이라고 한다. 그런데 나만 몰랐지 원래 엄청 유명한 작품이었나 봄. 얼마 전 가수 성시경이 SNL에서 이 드라마를 패러디를 하기도 했다. (그의 대박난 유튜브 "먹을텐데" 때문에 콘셉트가 비슷해서 패러디했던 듯...) 남편이 가끔 보던 오사카 아저씨인가, 어쩌구 하던 유명 먹방 유튜버 아저씨도 이 만화와 드라마를 모티브로 만들었다가 대박 난 채널이라고 한다. 그만큼 만화뿐만이 아니라 드라마화된 작품 역시 엄청나게 유명하고 한국에서도 어마어마한 인기를 끌었다고 하는데, TV를 워낙 안 보니 나만 몰랐음. (시즌1은 이미 10년도 훨씬 더 전에 나왔으니 어쩌면 이 드라마가 먹방 콘텐츠의 원조가 아닐까 하는.......)
요새 10대 시절 한창 일본드라마(통칭: 일드)를 보던 시절이 갑자기 그리워져, 적당한게 없나 뒤적뒤적거리다 추천이 많아서 보기 시작했는데 자극적이지 않은 소재에, 일본 구석구석 (특히 도쿄-한국으로 치면 서울과 경기권 구석구석에 있는 식당들일 듯?)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실제로 존재하는 식당들을 배경으로 한다는 게 매력적이라 하루에 2~3 회 정도씩 보다 보니까 시즌1은 며칠 안에 다 보게 되었다. 하지만 1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시즌 10까지 나왔다고 하니 아직 갈길이 먼... 껄껄. 난 이렇게 소소하게 일본을 배경으로 보여주는 TV프로그램이 좋더라. 예전에 코비드 때 뭐 볼 거 없나 뒤적거리다가 리얼리티 프로그램 <테라스 하우스> (아마 한국의 <하트 시그널>의 원조인듯한) 도 거의 모든 시즌을 즐겨 봤던 것과 같은 이유가 아닐까 싶은. (일본이 배경이 아닌 하와이 편은 오히려 보다가 재미없어서 하차함. 출연자들한테 별로 매력을 못 느꼈어서 그랬었던 것도 있지만... 하와이를 싫어하는 건 아닙니다.. 좋아하는데 노잼이었음)

극 중에선 한 끼당 항상 엄청 많이 드시는데 슬렌더 하고 꺽다리이신.ㅋㅋㅋ 뭔가 나이 먹은 배우 현빈(본명: 김태평 씨)+황정민을 섞어놓은 듯한 비주얼... 연세가 꽤 많으신 거 같은데. 이것도 촬영시기가 1n 년 전이라니 더 최근 시즌을 보시면 더 연세를 많이 드셨을 듯한..... 개인적으로는 보다 보니까 큰 이모부의 젊은 시절을 조금 닮았다.. 껄껄 (비슷하게 꺽다리에 다리 엄청 기시고 마르셨던. 옷 입는 스타일도 비슷)
마지막 부분에는 스토리 작가님이 나오셔서 그 화의 드라마에서 등장했던 식당에 다시 재방문하셔서 다시 음식들을 소개하시는 부분까지 포함되어 있는데 이부분은 굳이 보지는 않고 스킵. 그래서 메인편만 보면 길어봤자 20분도 안 되는 시간이라 보기도 시간에 부담 없고 다양한 일본 가정식 등이 소개되어서 재밌다.
한 가지 의문은 일본은 한국과 다르게 숟가락도 사용하지 않고 뭔가 나눠먹지도 않고 개개인이 항상 1인분씩을 딱 두고 먹는데 또 손바닥 만한 좁은 바나 이자카야, 작은 식당 등에 앉아서 선술집처럼 모르는 사람들과 다닥다닥 붙어 무언가를 먹는 문화는 아무렇지도 않아 하는 듯한... 인츄러스팅 껄껄

여하튼 소소하면서 자극적이지 않으면서 나름 소소한 즐거움과 재미를 주는 일본 드라마를 짧게 짧게 보고싶다면 <고독한 미식가> 추천!!
앞으로 남은 9개(...)의 시즌도 재미있게 보겠습니당
언뜻 나중에는 한국 출장편도 나온다는 글을 본 것 같은데 (부산편?) 궁금하고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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